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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싸움도 감수” vs “헛소리” 꼬리무는 조병규 논란

입력 | 2021-02-18 09:53:00


‘허위사실’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배우 조병규의 ‘학교 폭력’ 의혹이 다시 꼬리를 물고 있다.

조병규 동창이라는 새로운 이가 나타나 “법정 싸움 까지 가겠다”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고, 동창을 주장한 또 다른 이는 “‘아니면 말고 식의 증거 없는 헛소리”라고 대신 반박했다.

17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병규 학교 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요즘에 폭로 터져서 저도 보탬글 써본다”며 자신은 앞서 조병규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이와 다른 피해자라고 밝혔다.

그는 “조병규는 초·중학교 때도 소위 말하는 일진이나 질 안 좋은 친구로 유명했다”며 자전거를 빌려 달라고 협박하며 BB탄 총으로 난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축구공을 강제로 빼앗거나, 길 가다 마주치면 폭행 욕설을 한 적도 많다. 문방구 오락기 앞에서 금전 갈취를 당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조병규 동창이라는 증거물로 졸업앨범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글 삭제할 생각이 없으니 만약 삭제된다면 제 의지가 아님을 알아주시기 바란다. 또한 법정 싸움으로 가게 된다면 갈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병규와 동창임을 주장한 또 다른 이는 “초, 중 동창이고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오며가며 반갑게 인사 정도는 하는 사이였는데 잘된 거 보기 좋아서 동네에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잘 되니까 ‘아니면 말고’ 식의 증거 없는 헛소리를 계속하는 거 같다. 일진? 전혀 사실무근이고 활발한 친구였고 어릴 때부터 인기가 많아서 관심을 많이 받았던 애는 맞는데 절대 나쁜 짓 하며 살지 않았던 애”라고 대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올리는 사람들은 익명이 보장돼서 글 올리면 그만이지만 조병규는 그동안 10년 동안 쌓아온 게 이런 글들로 무너뜨리는 것 같아 글 올린다. 조병규 열심히 산 거는 다 알잖아. 무너뜨리지 마 제발”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조병규를 둘러싼 이번 논란은 전날(17일) 조병규와 뉴질랜드에서 같은 학교를 다녔다고 주장하는 이가 올린 글로 시작됐다. 그는 직접적인 폭력은 없었지만 언어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병규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책임을 묻고자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소속사의 입장이 나온 뒤에도 폭로를 이어가던 글쓴이는 이날 오후 돌연 글을 삭제했다.

이후 조병규의 소속사는 “허위 게시글 작성자가 당사로 연락해 본인이 작성한 글이 허위 사실임을 인정했다”며 “잘못을 반성하고 여러 차례 선처를 구하는 의사를 전해온 것을 감안해 다시는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병규는 앞서 2018년 드라마 ‘SKY캐슬’에 출연 당시에도 한차례 학폭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