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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내가 이재명 픽업…안목 얼마나 빛나느냐”

입력 | 2021-02-18 10:05:00

정세균 국무총리. KTV 유튜브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내가 픽업했다. 내 안목이 얼마나 빛나느냐”고 말했다.

정 총리는 17일 오후 KTV ‘최일구의 정말’에 출연해 ‘이 지사가 엄청난 경쟁자로 성장했는데 후회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정당에는 인재가 넘쳐야 미래가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지난 2010년 민주당 대표 시절 정 총리는 이 지사를 성남시장에 공천하는 등 제5회 지방선거를 이끌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에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이 지사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중 선호도 1위를 기록하며 여권의 ‘잠룡’ 중 한 명인 정 총리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정 총리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종로구를 물려준 것 역시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제 후임으로 종로구민의 선택을 받았다”면서 “민주당에서 인재들이 크는 데 제가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면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손실보상제, 재난지원금 등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마찰을 빚은 데 대해선 “그게 정상”이라며 “기재부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게 책무고, 저희나 당에서는 국민 어려움을 파악해서 해소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다름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건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와 저도 협력하는 관계고, 당하고도 4차 지원금을 두고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이다. 조정 끝에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면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실보상제와 관련해선 “입법은 조만간 되지만, 시행령을 만드는 기간이 최소 3~4개월 걸린다”고 설명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