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KTV 유튜브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내가 픽업했다. 내 안목이 얼마나 빛나느냐”고 말했다.
정 총리는 17일 오후 KTV ‘최일구의 정말’에 출연해 ‘이 지사가 엄청난 경쟁자로 성장했는데 후회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정당에는 인재가 넘쳐야 미래가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지난 2010년 민주당 대표 시절 정 총리는 이 지사를 성남시장에 공천하는 등 제5회 지방선거를 이끌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에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정 총리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종로구를 물려준 것 역시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제 후임으로 종로구민의 선택을 받았다”면서 “민주당에서 인재들이 크는 데 제가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면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손실보상제, 재난지원금 등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마찰을 빚은 데 대해선 “그게 정상”이라며 “기재부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게 책무고, 저희나 당에서는 국민 어려움을 파악해서 해소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다름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건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와 저도 협력하는 관계고, 당하고도 4차 지원금을 두고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이다. 조정 끝에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면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