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2020년 KBO리그에서 31경기에 등판해 172⅓이닝을 기록했다. © 뉴스1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할 수 있던 배경 중 하나였다. 텍사스 단장은 양현종의 이닝 소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크리스 영 단장은 18일(한국시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양현종과 계약하게 돼 기쁘다”며 “그는 지난해 180이닝 가까이 던졌는데 전 세계를 통틀어 ‘톱10’ 급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건강하게 몸을 관리하면서 꾸준하게 좋은 투구를 펼쳤다는 의미다. 지난해 양현종이 5이닝도 못 던지고 강판한 경우는 4경기(시즌 총 31번 등판)뿐이었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행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시 130만달러를 받으며, 인센티브 55만달러 조항도 있다.
등번호 68번을 받은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해 무한 경쟁을 펼친다. 텍사스 선발진이 약한 편이어서 충분히 승산 있는 경쟁이다.
미국 언론은 ‘이닝이터’ 양현종이 텍사스 선발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영 단장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양현종이 우리 팀에서 경쟁하며 180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다면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한편, 양현종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비자가 발급되는 대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영 단장은 양현종의 합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