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손흥민(29)이 최근 불거진 유벤투스 이적설과 팀 내 불화설을 잠재우려는 듯 단호한 목소리를 남겼다.
손흥민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열릴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볼프스베르크(오스트리아)전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토트넘에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행복하다”는 발언은 두 가지 의미가 포함돼 있다. 첫 번째는 이적설에서 거리를 둔다는 의지다.
손흥민은 회견 때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선 다가올 볼프스베르크전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을 돌리면서도 “내가 지금 할 일은 토트넘 선수로서 팀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것이다. 나는 토트넘에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물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공식석상에서 “팀을 떠나고 싶다” 폭탄 발언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어쨌든 많은 눈이 쏠려 있는 장소에서 다시 팀에 대한 애정을 피력하며 토트넘 팬들과 구단 측에 어필한 셈이 됐다.
두 번째는 감독과의 불화설 차단이다.
최근 토트넘에서 손흥민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가 바로 모리뉴(58) 감독이다. 모리뉴는 최근 수비 위주의 전술 속 팀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손흥민 등 주요 공격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토트넘 내 감독과 선수들의 불화설과 태만 의혹까지 이어졌다.
이어 그는 “나 역시 많은 경기를 뛰어 지쳐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난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불화설은 루머일 뿐, 나는 토트넘에서 행복하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