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신랑을 정면에서 봤을 때 왼쪽이 신부, 오른쪽이 시어머니다. 데일리메일 갈무리
결혼식 날 며느리와 똑같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시어머니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결혼식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을 다루는 페이스북 페이지(That's It, I'm Wedding Shaming)에 최근 멕시코 현지 신문에 게재됐다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결혼식에서 찍은 단란한 가족사진처럼 보이지만, 가운데 신랑과 팔짱을 낀 신부가 두 명이다. 알고 보니 신랑의 어머니가 신부와 똑같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찍었다. 어깨와 팔이 드러난 뷔스티에 디자인에 가운데 보석이 박힌 벨트까지 똑같다.
일반적으로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할 때는 주인공인 신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웨딩드레스와 비슷한 옷은 피하는 것이 예의다.
사진 속 시어머니가 왜 며느리와 같은 드레스를 입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다른 사람도 아닌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의상과 비슷한 정도를 넘어서 똑같은 옷을 입고 나타난 것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비판 받을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람들은 “합동결혼식인 줄 알았다”, “왜 신부처럼 보이길 원하는 걸까?”, “아들과 결혼하고 싶은 건가? 소름 끼친다”, “사진 제목을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싫어할 때’로 지어야겠다” 등 시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