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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에도 날았다”…이마트,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57.4%↑

입력 | 2021-02-18 14:14:00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2021.1.4/뉴스1


이마트가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며 고공행진했다. 특히 매출은 사상 첫 20조원을 돌파하며 당초 이마트의 전망치를 5% 가량 상회하는 실적을 남겼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식품·생필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에 더해 기존점 리뉴얼과 그로서리, 비식품 매장 혁신 등으로 변화된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부문별 고른 실적 개선…온-오프라인 시너지도 본격화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57.4% 늘어난 237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22조330억원이다.

이마트의 별도기준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9억원 증가한 2950억원, 매출은 5.9% 늘어난 15조5354억원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1억원 증가한 844억원, 매출은 10.6% 늘어난 3조9881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는 할인점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8억원이 줄어든 2780억원, 매출은 5.9% 늘어난 11조2281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2억원 늘어난 843억원, 매출은 23.9% 늘어난 2조3371억원이다. 전문점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2562억원, 매출이 15% 늘어난 1조340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 쇼핑 등 자회사들도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 확산과 함께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SSG닷컴은 지난해 영업손실 469억원, 매출은 53.3% 늘어난 1조29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고속 성장하며 통합 이커머스 사업 초기인 2019년(영업손실 819억원)에 비해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는 평가다.

이마트24의 영업손실은 62억원 줄어든 219억원, 매출은 20.1% 증가한 1조6262억원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3억원 늘어난 277억원, 매출은 5.3% 증가한 1조295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영업손실 25억원, 매출은 1.4% 감소한 2053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세계TV쇼핑은 영업이익 191억원, 매출 1448억원이다.

이마트 미국법인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도 영업이익 99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131.5% 늘어난 7028억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조선호텔&리조트는 영업손실 1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저년 대비 532억원 급감한 수치다. 매출도 28.7% 감소한 2089억원으로 기록됐다.


◇“올해도 성장 이어간다”…5600억 투자로 리뉴얼, 디지털전환 가속


이마트는 올해 전망을 더욱 밝게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마트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시를 통해 2021년 매출을 전년 대비 8% 증가한 23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별도 기준 예상 총매출은 1.6% 증가한 15조7800억원이다. 각 사업부별 예상 총매출액은 할인점이 1.2% 성장한 11조3300억원, 트레이더스가 10.4% 늘어난 3조2200억원이다.

이마트는 올해 계획 달성을 위해 5600억원 규모의 투자금도 투입할 예정이다.

투자 금액의 가장 큰 부분은 이마트 할인점의 턴어라운드(반환점 마련)를 위해 할애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의 약 37% 규모인 2100억원을 할인점 리뉴얼 등에 투자한다.

또한 시스템 개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내실을 위한 투자에 약 1000억원, 신규점 오픈이 예정된 트레이더스에도 1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할인점 경쟁력 강화 노력과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을 통해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20조원을 돌파했다”며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하고, 점포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해 유통업계 선두 주자로써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