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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한국배’ 적힌 중국산 과일, 동남아서 버젓이 팔려

입력 | 2021-02-18 14:32:00

농식품부 "한국산 이미지 저하…태극기 부착 등 대책 마련"




 ‘달콤한 코카 영양이 풍부하다’. 의미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한국어 문장이 적힌 중국산 단감이 태국 딸랏타이 재래시장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포장지에 한글로 ‘한국배’라고 쓰인 중국산 배는 베트남 호치민의 안남마켓 재래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최근 동남아 시장에선 중국산임에도 포장재 한글 표기로 소비자가 중국산 과일을 한국산으로 오인해 구매하는 등 한국산 이미지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포장박스 겉면에 ‘한국배’로 표시하고 배에 두른 띠지 역시 그대로 모방하거나, 중국산 단감을 엉성한 한국말로 표기해 판매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응해 태국과 베트남 등 주요 시장 중심으로 현지 유력 방송·식품전문지·SNS 등을 통해 오인 표기 사례와 한국산 구별법을 홍보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선 진열대에 태극기·공동브랜드 상표를 부착하거나 QR코드를 비치할 계획이다. 레시피 홍보 중심인 QR코드에는 한국산 확인 기능을 추가해 해외 소비자들의 원산지 확인을 돕는다.

또 소비자가 다양한 상품군 속에서도 한국산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통일감 있는 스티커나 띠지 디자인을 개발해 부착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QR코드가 포함돼 위조가 어려운 홀로그램 방식 등 식별마크도 제작해 부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