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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영업 아침 5시에 하겠다고?…난감하네”

입력 | 2021-02-18 14:52:00

대구 한 클럽 오전 5시~낮 12시 변칙영업 신고
업자 "시설 투자 많이 해 더 이상은 못 버틴다"
중구청 "춤 금지…방역수칙 어기면 과태료 부과"




 대구지역 주요 클럽 7곳 중 1곳이 코로나19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 이번 주말부터 영업을 하기로 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동성로 일대 주요 클럽 7곳 중 6곳은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C클럽은 오는 20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것을 중구청에 알렸다.

C클럽은 영업제한 시간인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를 피해 변칙적으로 오전 5시부터 낮 12시까지 영업을 할 계획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클럽 업주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클럽에 투자한 돈이 워낙 크지만 코로나19 인해 장사를 할 수 없어 힘든 시기를 보내 이 같이 결정했다는 것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C클럽의 규모는 751㎡(약 221평)이다. 현재 방역 수칙에는 클럽의 경우 8㎡당 1명이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제한됐다.

C클럽은 방역 수칙에 따라 최대 98명이 들어 갈 수 있다. 즉, 클럽 직원 30여명을 제외하면 60여명의 손님만 클럽에 들어갈 수 있다.

테이블 간 손님 이동과 클럽 내에서 춤도 금지다. 클럽 입장 시 반드시 QR인식 및 출입명부도 작성해야 한다.

이에 중구청은 오는 20일 오전 5시부터 C클럽에서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를 통해 C클럽이 방역 수칙을 위반할 시 과태료 등을 부과할 방침이다.

방역수칙을 위반했을 경우에는 벌금 150만원과 2주간 영업이 정지된다.

중구청 관계자는 “C클럽은 영업제한 시간 이후 영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영업을 못하게 할 수 없다”며 “다만, 클럽이 영업하는 시간 동안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지에 대해 확인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밤 클럽을 방문해 영업재개 여부 등에 다시한번 논의를 해 볼 예정이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수그러들고 있지 않기 때문에 클럽 영업재개가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명이다. 누적 확진자 는 8526명(해외유입 141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1명 추가됐다. 폐렴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망자는 지난달 24일 확진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지만 상태 악화로 사망했다.

현재 대구서 격리 치료 중인 확진환자는 152명이다. 지역 내 7개 병원에 139명, 지역내외 생활치료센터에 13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완치된 환자는 현재까지 총 8300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07명이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