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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日외교장관과 곧 통화 있을 것으로 기대”

입력 | 2021-02-18 15:14:00

"文정부 대일 정책 '오락가락 평가' 동의 못해"
"과거사·협력분야, 투트랙 기조 일관되게 유지"
"한·일 문제, 필요하면 美도움을 받을 수 있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취임 이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지 않은 데 대해 “일본과는 곧 통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장관 취임 후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 외교장관과 통화했는데 아직 일본과 통화가 안 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계획하고 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모테기) 장관과 통화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취임한 정 장관은 지난 12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첫 통화를 한 데 이어 15일 아랍에미리트(UAE), 16일 중국, 17일 캐다나 외교장관과 각각 통화했다. 하지만 모테기 외무상과는 아직 통화를 하지 못했다.

정 장관은 박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일본에 관한 입장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하고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대일 정책이 오락가락했다는 평가에는 동의를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일본에 대한 우리 입장은 일관되게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분야는 계속 협의를 해 나가자는 투트랙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일본 정치권에서 ‘한국을 돕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고, 관여하지도 말자’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박 의원의 질의에는 “직접 듣지 못했지만 그런 의견이 있다면 상당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정 장관은 한일 관계가 풀리지 않으면 한미 관계도 정상화될 수 없다는 워싱턴의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며 “한·미·일 삼각 공조도 해나가면서 한일 간 문제는 양국 간에 필요하다면 미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