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알바로 에스피노자 수비코치.(키움 히어로즈 제공) © 뉴스1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알바로 에스피노자 키움 히어로즈 수비코치가 김하성(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피노자 코치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하성은 몸 상태가 잘 준비돼 있다.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에스피노자 코치는 많은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고 있다. 1984년부터 12시즌 동안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 등에서 활약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에서 주루 및 수비코치, 수석코치 등으로 지도자 경험도 쌓았다.
그는 “샌디에이고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에릭 호스머 등이 내야에 포진하고 있다. 이들과 같이 플레이한다면 2루에서 압박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기에 타격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24억원)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23일부터는 애리조나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참여,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키움은 김하성이 떠난 유격수 자리를 채워야 하는 과제가 있다. 에스피노자 코치는 “키움에는 젊고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내 임무는 선수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수비는 특히 기본기가 중요한데 이를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의 훈련 태도도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만약 오늘 경기가 있다면 어떤 선수가 유격수로 출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감독의 권한”이라고 웃으며 “좋은 내야수가 많다. 누구든지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