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 있던 구 트럼프 플라자 호텔 앤 카지노 건물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 철거됐다. 34층 건물은 3000여 개의 다이너마이트로 7초 만에 폭파됐다. 나머지 8층 높이 잔해는 6월까지 중장비로 철거할 예정이다.
트럼프 플라자 호텔은 1984년 문을 열었으며 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 중 핵심이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개장 당시 애틀랜틱시티에서 가장 큰 호텔이자 카지노로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의 경기나 가수 롤링 스톤스의 콘서트같은 대형 행사가 열리는 지역 명물이었다.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서 패배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상황에서 한 때 애틀랜틱시티 최고의 명소였던 호텔이 폭파되는 것을 두고 ‘상징적 피날레’라고 평했다. 이날 폭파를 보기 위해 아침부터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호텔이 잘 보이는 자리는 10달러에 팔리기도 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