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배우 기네스 팰트로(49)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사실을 고백하며 건강관리 식단으로 ‘한국 김치’를 소개해 주목받고 있다. 평소 한식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과거에도 소셜미디어에 비빔밥, 김치전 등 한국 음식을 먹는 사진을 올렸다.
팰트로는 16일(현지 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구프’에 ‘장기 디톡스로 내 몸 치유하기’라는 글을 올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그 후유증으로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멍한 느낌이 이어지면서 기억력 감퇴, 식욕 저하, 우울증 등이 나타나는 ‘브레인 포그(brain fog)’와 만성 피로에 시달렸다고도 고백했다. 팰트로는 “올해 1월 신체 염증 수치가 높다는 검진 결과를 받고 이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 도움을 받았다”며 의료진으로부터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장기적인 과정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팰트로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체험한 식이요법과 생활 습관 등을 상세히 공유했다. 그는 간헐적 단식, 채식, 저탄수화물 고지방의 ‘키토’ 식단을 고수했으며 매일 오전 11시까지 금식을 하고 설탕과 술은 끊었다고 밝혔다.
팰트로는 평소 소셜미디어에 운동하는 모습과 명상하는 사진 등을 올리며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영화감독 부친과 배우 모친 사이에서 그는 1989년 부친이 감독한 TV 영화 ‘하이’로 연기를 시작했다. ‘위대한 유산’ ‘아이언맨’ ‘어벤저스’ 시리즈 등에 출연했다. 1999년 ‘셰익스피어인러브’로 아카데미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