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8일 검찰 인사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신현수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재직 40여 일 만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제가 제청권자로서 (검찰) 인사 과정을 설명 드릴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따로 신 비서관과 이야기한 게 있느냐’는 물음에 “아니다”라면서 “그런 건 없다”고 말했다.
신 비서관은 검찰 인사를 둘러싸고 박 장관과의 갈등을 빚은 뒤 사의를 밝혔다. 법무부는 언론에 검찰 인사 발표를 예고하기 전까지 신 비서관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비서관은 검찰을 통해 소식을 듣고 인사 발표를 늦추라고 말했지만 법무부는 따르지 않았다. 신 수석은 주변에 “박 장관과 같이 일 못 하겠다”고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인사에 따르면 신 비서관은 16일 공식 사표를 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유영민 비서실장이 신 수석이 공식적으로 사표를 낸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