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약을 둘러싸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공방을 벌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1 대 1 정책토론을 제안했다. 최근 두 후보는 ‘빌 게이츠가 원전을 필요로 하는지’ 등 환경 문제에서 논쟁을 벌였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후보를 향해 “이제는 하다하다 안 되니 언론의 힘을 빌린다”며 “심지어 얼마나 딱해보였으면 민주당의 모 부대변인까지 나서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공격을 했다”고 적었다. 박준영 민주당 부대변인이 오 후보 공약에 대해 ‘생지랄’이라고 표현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오 후보는 이어 박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 등에 대해 “(박 후보가) 내놓으라는 구체적 답변은 아직도 내놓지 못한다”며 “제안한다. 내일이라도 당장 1 대 1 공약토론, 정책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오 후보님 늘 성급하시다. 10년 전 무상급식 문제로 시대를 읽지 못해 사퇴하실 때처럼 늘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보지 않으시다”고 반박했다. 이어 “빌 게이츠는 원전 예찬론자가가 아니라 원전의 위험성 때문에 이동파 원자로로 불리는 차세대 원자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다시 박 후보를 향해 “정책에 대한 비판에 연일 인신공격으로 대응할 뿐”이라며 “빌 게이츠의 차세대 원자로는 원전이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유독 야당의 한 후보가 점점 입이 거칠어지고 빌 게이츠의 원전에 관한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성급하게 비판했다가 언론으로부터 팩트체크 아이템에 오르게 됐다”고 재반박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