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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아들, 아빠와 ‘이글루’ 만들어 놀다 눈 붕괴해 압사

입력 | 2021-02-18 20:30:00


(취리히주 경찰 제공. 뉴욕데일리뉴스)


스위스에서 7세 소년이 아빠와 함께 눈으로 만든 집인 이글루를 만들어 놀다가 깔려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18일 AP통신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스위스 현지시각으로 17일 오전 11시경 타라스프 지역에 사는 한 부자가 손수 만든 이글루 안에서 놀던 중 갑자기 이글루가 무너지면서 눈 속에 파묻혔다.

곧바로 눈에서 빠져나온 아버지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필사적으로 눈을 파헤쳤다.

약 15분 뒤에 겨우 아들을 꺼내 헬기로 병원에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으로 판명 났다.

가족들은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동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스위스 경찰은 “이글루를 지어 노는 것은 매우 위험해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누군가를 모래에 묻어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이날 스위스 현지에는 폭설이 내린 상태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