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준 8단 ● 이치리키 료 8단 본선 16강 2국 3보(19∼30)
흑이 선공(先攻)의 기회를 날리면서 칼자루는 백이 잡았다. 백 22의 침공이 벌에 쏘인 것처럼 따끔하다. 이젠 누가 누굴 공격하고 있는지 분간이 안 간다. 흑 23, 백 24는 외길 수순으로 늦출 수 없다. 흑 25로도 딱히 좋은 수가 보이지 않는다. 참고 2도 흑 1로 둬서 백 한 점을 잡을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백 4가 선수여서 6까지 넘는 수단이 있다. 흑 5로 6의 곳을 막으면 백이 ‘가’로 뛰어 중앙 흑이 곤마로 쫓기게 된다. 백 26∼30으로 뜀뛰기(?) 바둑이 되면서 국면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