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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그린뉴딜 신산업 중심지로 만든다

입력 | 2021-02-19 03:00:00

새만금개발청 2021년 업무계획 발표
2050년까지 스마트그린산단 등 조성
수변도시 매립사업도 빠르게 진행
남북도로 공사는 2023년 마무리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이 17일 전북도청 브리핑 룸에서 2021년 업무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제공


새만금이 그린성장을 실현할 글로벌 신산업 중심지로 조성된다. 청사진 수준에 머물렀던 개발 완료 시점이 2050년으로 구체화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새로운 환경에 맞는 발전전략 수립, 새만금 그린뉴딜로 국가성장 견인, 속도감 있는 내부개발 추진이라는 3대 전략이 담겼다.

개발청은 “중점과제로 새만금 기본계획 재정비 완료, 맞춤형 전략적 투자 유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공공주도 매립 활성화, 핵심 기반시설 조성, 관광레저 사업 다각화 등 7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끝난 1단계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기본계획을 정비한다. 기본계획에 들어 있지 않던 사업 완료 시기를 2050년으로 못 박고 실현 가능한 목표와 계획을 구체화한다. 사업 완료 시기가 정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는 80%를, 2040년까지는 88%, 2050년에 100% 완료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장기임대용지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권 등 차별화된 인센티브와 투자진흥지구, 친환경 자동차 규제자유특구, 에너지 융복합단지,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각종 특구 지정에 따른 강점을 활용해 기업을 유치하고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재생에너지 100%를 활용한 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비전 선포와 함께 착공한 스마트그린산업단지 공사를 빠르게 추진하고 에너지자립·탄소중립·RE100 실현을 위한 기본계획을 만든다. 산단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인센티브도 마련한다.

새만금 개발 속도를 떨어뜨렸던 매립이 공공주도로 바뀐 만큼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착공한 스마트 수변도시 매립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면서 분양 계획도 구체화한다”고 전했다.

새만금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제때 갖춰지도록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개통한 동서도로에 이어 남북도로 조성 공사가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전에 마무리되도록 공정 관리에 힘쓰기로 했다. 동서도로∼수변도로∼잼버리 용지를 잇는 간선도로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하는 등 내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

새만금만이 갖고 있는 관광 여건을 활용한 차별화된 전략을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그린 모빌리티와 연계한 친환경 관광 상품을 발굴하고 기존의 단순 관람형 관광에서 체험형 관광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2024년 개장을 목표로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고군산군도 해상케이블카를 운영할 사업자를 지정하고 민간 투자자가 참여하는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이 글로벌 신산업의 중심지로서 그린성장을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