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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퍼스타운’ 창업기업 올해 1000호 돌파

입력 | 2021-02-19 03:00:00

서울시, 대학-자치구와 함께 창업 공간-전문가 멘토링 제공
작년 입주기업 252억 투자유치




서울시의 창업자 지원 프로그램인 ‘서울캠퍼스타운’의 도움을 받은 창업 기업이 올해 1000호를 돌파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캠퍼스타운은 시, 대학, 자치구가 함께 예비 창업가 또는 창업을 했으나 지원이 필요한 창업가를 상대로 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멘토링 등 창업 과정을 돕는 사업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업을 시작한 2017∼2018년 134개, 2019년 175개 등 지난해까지 646개 기업이 창업했다. 올해 예정된 369개 창업기업이 추가되면 모두 1015개의 창업기업이 서울캠퍼스타운을 통해 탄생하게 된다. 서울대, 숙명여대, 서강대 등 10여 개 학교에는 창업 공간 20곳이 추가된다.

서울시는 사업 초기부터 창업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창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34개 대학 주변에 창업공간 72곳을 조성하고 자금 지원, 사업 네트워크 확장 등을 돕고 있다.

건국대 캠퍼스타운은 신성장산업인 반려동물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KU 청년창업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연세대 캠퍼스타운은 지난해 12월에 서대문구와 함께 거점 공간 에스큐브를 조성했다. 동덕여대 캠퍼스타운은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11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를 만들었다. 숭실대 캠퍼스타운은 챌린지스테이션에서 창업 기업에 무상으로 공간을 빌려주고 사업 컨설팅을 지원한다.

사업 분야도 다양하다. 핀테크,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대학의 연구자원을 기반으로 한 기술 창업도 늘고 있다. 지불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해 네이버 등 4개 기업으로부터 8억 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한 올링크, 난치성 질환 치료 신약을 개발 중인 엔테라퓨릭스 등 지난해 입주 기업 투자 유치액은 252억 원을 기록했다. 연매출이 10억 원 이상이거나 투자 유치액이 3억 원 이상인 창업기업은 16곳 정도다.

지역상인들이 판매하는 반찬세트 정기구독 플랫폼 사업,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창업기업도 활약 중이다. 중앙대 창업기업 월간흑석은 반찬세트 정기구독 플랫폼 사업을 통해 상인들에게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성균관대 창업기업 동글은 도매상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인공지능, 핀테크 같은 다양한 창업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서울캠퍼스타운이 많은 창업 기업의 혁신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