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커넥티드카 서비스앱 마비… 해커, 232억 상당 비트코인 요구”
최근 기아 미국판매법인(KMA)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 ‘유보(UVO)’ 애플리케이션이 마비된 것이 해커 집단의 공격 때문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블리핑컴퓨터 등은 13일부터 기아 미국 포털 및 딜러 전산망, 유보 e서비스, 기아 커넥트 등 앱이 마비된 원인이 해커들의 랜섬웨어 공격 때문이라고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유보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시동을 걸거나 도난 차량을 추적하고 차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등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만든 뒤 이를 복구시켜 주는 조건으로 대가를 요구하기 위해 퍼뜨리는 악성 파일을 말한다.
외신에 따르면 KMA를 공격한 해커 집단은 “감염된 파일을 복원시키고 자료 유출을 막으려면 232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정한 계좌로 보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MA는 “회사 관련 앱 등이 마비된 것은 맞지만 현 시점에서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