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특별법 26일 본회의서 예타 면제 등 원안대로 통과” 부산 야구장 신축 등 추가 공약도 김태년, 마이크 켜져있는줄 모른채 “부산 또 가야되겠네” 한숨 내쉬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이 판세를 뒤집기 위해 본격적인 속도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원안대로 통과시키겠다고 거듭 약속하는 한편 부산 야구경기장 신축 등 추가 공약도 내놓았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법안소위에서 막바지 심사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포함한 민주당의 원안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날(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예타 조사 면제를 두고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19일 재논의에서는 원안대로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예타 조사 면제와 조기 착공 등을 담은 특별법의 원안 통과를 촉구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재수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산에 내려와서는 가덕도신공항에 찬성한다고 하고는 특별법에는 반대 의견을 냈다”며 “26일 특별법 처리를 앞두고 시간을 늦추려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당 정책조정회의 시작 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부산을 또 가야 되겠네”라고 혼잣말을 하며 한숨을 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특별법 원안 통과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에 권혁기 원내대표비서실장은 “법 통과 후 부산 시민에게 결과와 신속한 추진 계획을 보고하러 방문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