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명 산에 올라 불길과 추위와 맞서 싸워 5시간45분 만에 진화 완료 소방청 대응 2단계 발령 40가구 80명 주민대피 인명피해 없지만 주택·창고·차고 각 2동 소실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밤새 약 6.5㏊ 면적의 산림을 태우고 5시간45분 만에 진화됐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 따르면 불은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께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 17-1번지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산으로 번졌다.
불은 초속 8m의 강한 서남서풍을 타고 확대됐지만 산림당국의 신속한 진화작전으로 일출 전 오전 4시15분에 주불이 잡혔다.
불이 나자 진화대 17명, 소방 32명, 공무원 5명 등 54명이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이어 추가 인력이 투입되면서 공무원 300명, 진화대 115명, 소방 172명 등 총 1028명의 진화인력이 산에 올라 불길과 맞섰다.
진화차 11대 등 장비 60대가 투입됐다.
소방청은 오후 10시57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오후 11시22분을 기해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40가구 80명의 주민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오후 11시22분, 오후 11시48분 등 2차에 걸쳐 사천리 마을회관 인근 민가로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사천리 마을회관에 현장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오전 1시30분, 오전 3시, 오전 4시20분 등 3회에 걸쳐 산불현황 브리핑을 이어갔다.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산림청 진화헬기를 띄워 물폭탄을 떨어트릴 계획이다.
건조경보가 발효 중인 양양지역에는 오전 5시 현재 초속 6m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밤사이 떨어진 영하의 날씨에 진화인력들은 추위와도 맞서느라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전날 낮에도 강릉에서 주택 화재로 발생한 불씨가 뒷산으로 번져 0.4㏊의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양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