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문화공정에 꾸준히 대응하고 있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중국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에 “한복을 ‘한국문화’로 정확히 수정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샤오미는 최근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China Culture)’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되자 사과하고 해당 이미지 설명을 수정했다.
하지만 수정된 문구에서 ‘한국 문화(Korea Culture)’로 수정한 것이 아니라 ‘중국(China)’만 삭제한 후 ‘문화(Culture)’로만 남겨 놓았다. 한복을 한국 문화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그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비즈니스 해당 국가에 관한 문화적 정서를 정확히 인지할 줄 알아야만 한다. 이것은 비즈니스의 기본”이라고 충고했다. 서 교수는 이번 항의 메일에 한복 관련 역사적 자료를 첨부하여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인 이유를 함께 설명했다.
또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 조선시대 모자 ‘갓’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자 중국 네티즌들이 “갓도 중국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팀은 “한복, 김치 등에 대한 다국어 영상을 현재 준비 중이며,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꾸준히 알려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