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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사태에…금태섭 “이성윤 지키기, 文대통령 뜻인가”

입력 | 2021-02-19 10:57:00

금태섭 무소속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동아일보DB


금태섭 무소속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19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안으로 촉발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청와대는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성윤 지키기’는 박범계 장관의 뜻이냐, 대통령의 뜻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7일 발표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사안을 직접 보고해 재가를 받았다. 이에 신 수석은 반발의 의미로 문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다.

금 후보는 “청와대의 발표대로라면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은 물론 민정비서관도 건너뛰고 이성윤 중앙지검장 유임 등을 대통령에게 결재 받은 것”이라며 “그런데도 (청와대는) 그 내용이 대통령의 뜻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을 결부시키지 마라’고 대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국민들 앞에 국정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에 답할 의무가 있다”며 “탄핵을 하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국민들은 이런 당연한 것이 지켜질 것으로 믿었으나 민정수석비서관의 거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대통령을 결부시키지 말아 달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인가, 임금님인가? 대통령 책임 얘기만 나오면 화를 내던 박근혜 청와대와 뭐가 다른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만약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의 직속 참모인 민정수석과 협의를 마친 것처럼 해서 대통령의 결재를 받은 것이라면 이는 행정부 수반에 대한 기망”이라며 “그와 반대로 민정수석이 대통령 뜻에 반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면 그 사의는 즉각 수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