먀 트웨 트웨 킨 씨
미얀마 군부가 발포한 실탄에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던 여성 먀 트웨 트웨 킨 씨(20)가 열흘 만에 숨졌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킨 씨가 이날 오전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킨의 가족은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정말 슬프고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킨 씨는 1일 미얀마 쿠데타 이후 집회에 참가했다 사망한 첫 민간인이다.
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반정부 시위에 참석한 킨 씨는 경찰의 물대포를 피해 버스정류장에 있던 중 시위대를 해산시키려는 군경의 실탄 사격에 머리를 맞았다. 13일에는 가족들이 뇌사 상태에 빠진 킨 씨의 산소호흡기 제거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일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추가 기소한 군부는 쿠데타 이후 첫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의 폭력 시위 때문에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관련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