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시보 떡’ 관련 사진들(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공무원의 ‘시보떡’ 문화를 놓고 논란이 커지자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겠다고 나섰다.
전 장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바 ‘시보떡’이 조직내 경직된 관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새내기 공무원들에게 부담과 상처가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불합리한 관행은 타파하고 합리적인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시보떡’은 공무원들이 임용 후 6개월 시보기간이 끝나면 직장 동료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떡을 돌리는 관행이다. 최근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시보떡’ 문화가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시보떡’에 관한 지적이 나왔다.
이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들어갔더니 시보 떡 관행에 대해 ‘악습이다’ ‘9급 월급 뻔히 알면서’ ‘정말 공무원 하기 피곤하다’ 등등 이런 얘기들이 있다”며 “우리에게 미담이고 미풍이었던 문화가 세대가 변화하면 힘든 고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전 장관은 “시보떡에 대해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 종로구청은 올해부터 ‘시보떡’ 문화를 없애겠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대신 구청장이 신입 공무원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하고 배치받은 부서 직원들과 나눌 수 있는 다과를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