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화상회의서 합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안보협의체 쿼드(Quad) 회원국인 미국, 일본, 호주, 인도 외교장관이 18일 화상회담을 열고 4개국 정상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장관급 회담을 연례화하는 방안을 재확인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유럽 등 다른 국가들과 협력도 늘리기로 했다. NHK는 “4개국이 이르면 이번 달에 온라인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은 이날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주최한 이번 회담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강한 기여를 보여준다”며 “4개국 정상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4개국은 항행의 자유와 영토의 보전을 포함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증진하는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장관급 회담은 최소 연 1회, 고위급과 실무급 회의도 정기적으로 하자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쿼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협의체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 회담이 열린 건 처음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