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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檢중간간부 인사안’, 윤석열 측과 이견

입력 | 2021-02-20 03:00:00

[신현수 靑민정수석 사의 파장]22일 檢인사위… 내주중 발표할 듯
이성윤 측근 전진배치 가능성
李와 갈등 변필건 등 교체할지 촉각




“법무부에 충성맹세를 한 사람이 요직에 간다는 말이 돈다.” 청주지검 형사1부 정희도 부장검사는 19일 검찰 내부망에 “차장검사와 부장검사급 인사를 앞두고 여러 소문이 돌지만 7일 검사장급 인사를 본 후라서 그냥 넘기기 어렵다”면서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신현수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 표명 사태까지 초래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조만간 단행될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따라 검찰 내부가 다시 한 번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는 22일 오전 10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차장검사, 부장검사 등의 인사 원칙을 심의할 계획이다. 중간간부 인사는 다음 주 중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법무부가 대검찰청에 제시한 중간간부 인사안 초안을 두고도 윤석열 검찰총장 측에서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공석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 주요 보직에 친정권 성향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가까운 검사를 배치하는 등의 인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 측은 이에 맞서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의 인사는 총장과의 협의를 반드시 진행하고, 주요 중간간부들에 대해선 교체 대상에 포함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 지검장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변필건 부장검사,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형사5부 이동언 부장검사 등의 교체 여부가 논란이 될 수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3부 이정섭 부장검사와 월성 1호기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 의혹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형사5부 이상현 부장검사 등의 전보 가능성도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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