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카드는 20일 대한항을 제압하고 4연승을 달리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위로 점프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선두 대한항공을 꺾고 4연승 휘파람을 불며 V리그 남자부 정규리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우리카드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3-0(25-16 25-21 34-32)으로 이겼다.
남자부 순위 경쟁은 21일부터 시작될 6라운드를 앞두고 더욱 치열해졌다. 4연승을 거둔 우리은행이 18승12패(승점 53)로 KB손해보험(17승13패·승점 51)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제자리걸음을 한 대한항공(20승10패·승점 58)은 선두 자리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범실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우리카드가 3세트까지 단 8개의 범실만 기록한 반면 대한항공은 26개로 자멸했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2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으며 나경복도 75%의 높은 공격성공률(17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는 우리카드의 압승이었다. 대한항공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알렉스와 나경복을 앞세운 우리카드의 맹공을 막지 못했다. 범실을 8개나 범한 대한항공의 1세트 공격성공률은 39%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요스바니의 활용도를 높이며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16-16에서 알렉스의 오픈과 서브 에이스, 임동혁의 범실로 3점을 연이어 따며 흐름을 탔다. 그리고 21-19에서 알렉스의 백어택 성공과 조재영 속공 아웃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범실 8개를 기록했다.
3세트는 박빙이었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의 저항에 고전했으나 22-23에서 임동혁의 공격이 빗나가면서 뒤집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성정의 퀵오픈으로 24-24 듀스를 만든 후 시소게임을 벌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