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서울 중구 서울광장을 출발해 도심을 한바퀴 도는 ‘퀴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19.6.1/뉴스1 © News1
서울시장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난 18일 성 소수자들의 거리 축제 행사인 ‘퀴어 퍼레이드’를 두고 “거부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뒤, 여야 정치인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 미국 정치에서 동성애 문제가 진보-보수를 가르는 하나의 기준으로 작용해온 것처럼, 유권자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채널에이 사옥에서 열린 단일화를 위한 토론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1.2.18/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발언도 재조명되며 불똥이 튀었다. 박영선 후보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선 “시대의 흐름이 변하는 만큼 포용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퀴어 퍼레이드 개최를 두고 서울시와 종교계가 갈등을 빚었던 것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우상호 후보 역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시장에 당선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검토해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