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유치원發 감염 18명으로
용인 요양원發 확진자 13명 추가
경기 용인시청 직장운동부 소속 선수와 감독 등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서울 양천구 유치원에서는 원생들이 확진됐고 병원과 요양원, 공장 등 소규모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기흥구 용인조정경기장 합숙소에서 숙식과 훈련을 함께 하는 시청팀 소속 유도 육상 등 선수 8명과 태권도 감독 1명 등 모두 9명이 확진됐다. 감염된 선수 대부분은 20대로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이 합숙소에는 유도와 육상 검도 태권도 조정 등 5개 종목 28명의 선수가 합숙을 하고, 선수와 감독 10명은 출퇴근을 하고 있다. 첫 확진자는 30대 유도 선수 A 씨로 1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설 연휴인 13일 서울 본가에 갔다가 15일 합숙소로 복귀했다. A 씨는 이후 18일 가족 3명 모두가 감염됐다는 연락을 받은 뒤 진단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대 4인 1실에서 함께 합숙했다. 같은 공간의 체력단련실과 식당을 이용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기존 소규모 집단 감염에 따른 추가 확진자도 잇따라 나왔다.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는 20일 5명이 새로 나와 누적 확진자는 206명으로 늘었다.
같은 날 은평구 요양시설에서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17명이다. 용인시 기흥구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13명이 늘어 현재까지 28명이 감염됐다. 17일 요양보호사 3명이 처음 확진된 후 입소자 등으로 번지고 있다. 요양원 직원과 접촉해 확진된 가족의 자녀가 이용했던 어린이집 교사와 가족 3명이 추가 감염됐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 관련 확진자도 162명으로 늘었다.
용인=이경진 lkj@donga.com / 이청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