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 진관산업단지 이동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수도권 등 일부 지역 낮 기온이 최고 22도까지 오르며 봄 날씨를 보인 21일 마스크를 쓴채 근처 공원이나 관광지를 찾는 나들이객들이 줄을 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차량 350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전주 일요일(14일) 349만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21일 오후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에는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음식점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김모씨(42·충북 청주)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려가면서 부모님이 계신 인천에 오랜만에 올라왔다”며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였고, 날씨도 좋아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대부분 개인 방역에 신경쓰고 있었지만 카페와 식당 등 일부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거리두기가 사라진 장면도 목격됐다.
특히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내려간 첫 주말을 맞아 거리에는 5인이상 가족단위로 관광을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식당과 카페에는 손님이 몰리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밖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경기 부천에 살고 있는 윤모씨(37)는 “집에만 있기 답답해 오랜만에 밖에 나왔는데, 사람들이 많아 밖에서 음식을 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씨와 함께 온 이모씨(33·여)는 “날씨가 더울 것 같아 덴탈 마스크를 쓰고 나왔는데, 사람들이 많아 KF94로 바꿔야겠다”며 가방에 있던 KF94마스크를 바꿔서 착용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30명 감소한 규모로,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줄었지만 진단검사 수가 감소하는 주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돼 우려 수위는 여전히 높다.
전문가들은 “400명대 확진자는 여전히 작은 규모가 아니다”라며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어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