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경항공모함(경항모)이 국내 기술로 설계 건조돼 2033년까지 실전 배치된다. 방위사업청은 22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주재한 방위사업추진위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항모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2033년까지 추진되는 경항모 도입 예산은 약 2조 300억원으로 책정됐다. 3만t급 선체의 설계와 건조를 비롯해 내부 무기장비 및 시설 확보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경항모에 탑재될 수직이착륙전투기 도입 사업(20여대·약 3조 원)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수직이착륙전투기를 탑재한 경항모는 다양한 안보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고, 분쟁예상 해역에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전력”이라며 “최종 사업비는 향후 기획재정부의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결정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의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국회의 예산 심의를 통과하면 경항모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형 대포병탐지레이더 도입(약 3900억 원)과 한국형구축함(KDX-Ⅱ) 성능개량(약 4700억 원)을 국내 연구 개발로 추진하는 내용의 사업추진기본전략안도 의결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