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경상국립대’로 새출발
최태문 화백에 명예 졸업증서 수여
윤상기 하동군수는 박사 학위 받아
국립 경상대(총장 권순기)와의 통합을 일주일 앞둔 국립 경남과학기술대(총장 김남경)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경남 진주시의 두 국립대는 3월 신학기부터 경상국립대로 첫발을 내딛는다.
경남과기대는 22일 오전 본관 9층 대회의실에서 김 총장과 보직교수, 총동창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10년 역사의 대학을 빛낸 동문 가운데 한국 소(牛) 그림 대가인 최태문 화백(80)에게 명예 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기로 돼 있던 윤상기 하동군수(66)의 수여식은 25일로 연기됐다. 윤 군수가 21일 하동 악양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현장 지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촌 선생은 1956년 이 대학 전신인 진주농고 임업과에 입학해 2학년을 다니다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화단에 입문해 끈기와 우직함의 상징인 소 그림을 평생 그리며 문화예술 발전에 힘썼다. 나종범 경남과기대 인테리어재료공학과장은 “우촌 선생은 국전 3회 입상, 경남도문화상을 수상했고 개천예술제대회장도 맡았다. 대학에 그림을 기탁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증서 수여 배경을 밝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