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사이언캐피털 창업자 마이클 버리. 사진출처=(GettyImages)/코리아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미국 부동산시장 붕괴를 예측한 사이언캐피털 창업자 마이클 버리가 이번엔 주식시장 붕괴를 경고했다.
버리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식시장이 칼날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고 말했다.
버리는 “투기적인 종목은 결국 도박꾼들이 빚더미에 앉도록 한다”며 “인기가 최고조에 이르면 이러한 현상이 빨라진다”고 지적했다. 또 “지능을 떨어트리는 패시브 운용과 과장된 광고가 위험을 더한다”고 했다.
마이클 버리가 제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신용증거금(margin debt) 차트. 두 지표의 다이버전스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신용증거금 데이터를 반전 기록한 것이다.
그러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신용증거금(margin debt)의 관계를 보여주는 차트를 제시했다. 신용증거금을 반전 기록한 차트를 살펴보면, 닷컴버블 붕괴(2001)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2007)가 발생하기 직전 증시는 고점을 향해 달려갔다. 또 그즈음 신용증거금도 함께 늘었다. 버리는 현재 증시도 과거 사례와 비슷한 흐름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차트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버리가 제시한 시카고옵션거래소의 주간 콜옵션 볼륨.
버리는 또 다른 트윗에서도 “거래되는 콜옵션의 강세 물량이 대폭으로 늘었다”며 자료를 제시했다. 이러한 비이성적인 흐름이 증시를 고점으로 끌어올렸다는 해석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