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 출장 다녀온 정용진, 추신수 직접 만나 영입 관측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23일 신세계 이마트 야구단에 전격 합류하자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영입전에 나서 추신수를 데려오는 데 성공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450억원)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추신수는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 그가 한국 복귀를 선언한 데는 정 부회장의 힘이 있었다는 것이다.
추신수는 이번 계약 관련 인터뷰에서 “얼마나 간절한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간절함이 보였던 것 같다”고 했다. “신세계그룹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도 했다. 그러자 재계와 야구계에선 추신수가 언급한 “간절함”과 “정성”이 결국 정 부회장과 만남을 의미할 거라는 추측이 나왔다. 마침 정 부회장은 이달 초 미국 사업 점검 차 약 3주 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출장을 다녀왔다. 이 기간은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7~8개팀에서 영입 제안을 받고 거취를 고민하던 시기와 겹친다. 이때 정 부회장과 추신수가 만나 이마트 야구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마트 야구단의 인기를 단번에 끌어올리는 데 추신수만큼 좋은 카드가 없기 때문에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섰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구단 대표와 단장이 할 일이지 부회장이 직접 나설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민경삼 대표가 서울에서 추신수 에이전트와 협상해 영입이 결정됐다”고 했다. 추신수는 연봉 27억원에 계약했다. 10억원은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하는 조건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