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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미터 추락한 ‘GV80’ 안전성 주목… 충돌평가서 만점 근접

입력 | 2021-02-24 10:21:00


제네시스 GV80을 타고 가던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가 충돌 후 9m 아래로 떨어지는 전복 사고를 당했다. 살아있는 게 행운일 정도로 끔찍한 사고였지만 운전가 목숨을 건지면서 GV80가 주목받고 있다.

LA타임즈에 따르면 우즈는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15분경 캘리포니아 LA 카운티에서 사고를 당해 인근 하버-UCLA 메디컬 센터로 긴급 후송됐다. 현재 다리 수술을 받고 있다. 구조 당국은 사고 당시 심각한 상태의 우즈를 구급차에 실어 병원으로 이송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은 성명에서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사고 차는 주행 도로에서 9m 이상 굴러 도로 옆 비탈에 측면으로 누워있었고, 차량 앞부분이 사고 충격으로 완전히 구겨진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우즈가 직접 몰았던 차는 2021년형 GV80이다. 앞서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시상식에 참석한 후 LA에 머물며 대여 받았다.

GV80은 충돌 시 충격량에 따라 에어백 전개 압력을 제어해 상해를 줄이는 운전석·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등 총 10개의 에어백으로 전방위 충돌 안전성을 갖췄다. 특히 측면 충돌 시 머리 부상을 막고, 탑승자들 간의 2차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최초로 적용했다.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현대자동차그룹 자체실험결과 승객 간 충돌 사고로 인한 머리 상해를 약 80% 줄였다.

지난해 처음 출시된 제네시스 GV80은 국내 신차안전도평가에서 최고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시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가솔린 2.5 터보, 8단 자동변속기, 10 에어백 탑재 기준)는 정면 및 측면 충돌 등 22개 항목의 종합 평가결과 총 92.5점을 획득해 1등급을 기록했다.

GV80는 테스트에서 충돌안전성이 60점(100%)을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보행자안전성 13.96점(69.8%), 사고예방안전성 18.57점(92.9%)을 각각 나타냈다.

GV80 충돌안전성 테스트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정면충돌에서 15.75점(16점 만점), 부분정면충돌에서 15.96점(16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측면충돌과 어린이 안전성 평가에선 각각 16점, 8점으로 만점을 받고 이 밖에 좌석안전성 3.07점(4점), 기둥측면충돌 1.98점(2점), 좌석안전띠경고장치 0.20점(0.5점), 첨단에어백장치 0.50점(0.5점) 등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타이거 우즈 사고 발생지점인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지역 호손대로는 급경사로 인해 잦은 사고가 발생하는 구간으로 알려졌다. 빈번한 충돌사고 때문에 근처에는 별도 대비공간이 마련돼 있다고 LA카운티 측은 설명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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