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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MB·박근혜 국정원 불법사찰 진상규명 특별법 추진”

입력 | 2021-02-24 10:38:00

"MB 불법사찰 상상 뛰어넘어…박근혜 정부도 계속"
"진상규명TF 구성하고 개별 정보공개 청구도 추진"
"野, 어설픈 '정치공작' 물타기 말고 잘못 인정하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이명박(MB)·박근혜 정부의 불법사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여당이었던 야당에는 잘못을 인정하고 진상규명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불법사찰 규모가 상상을 뛰어넘는다. 불법사찰은 박근혜 정부까지 계속됐고 비정상적으로 수집된 문건이 20만건, 사찰 대상자는 무려 2만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불법사찰) 문건 보고처가 청와대 민정수석, 정무수석, 비서실장, 그리고 국무총리로 돼 있는 사례도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시절 청와대와 총리실이 어떤 목적으로 불법사찰 보고를 받았는지, 보고 받은 사람은 누구였는지, 보고 받은 뒤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필히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보위를 중심으로 불법사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라며 “정보위에서 확인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진상규명TF를 구성하고 개별 정보공개 청구와 특별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불법사찰이 확인되고 있지만 야당은 선거용 정치공작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라며 “선거는 모든 잘못을 덮는 방편이 될 수 없다. 어설픈 물타기를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