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의 수송 계획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1.2.3 © News1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틀 앞둔 24일 오전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본격 출하됐다.
일상 회복으로의 첫걸음이 시작된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는 출하-배송-입고-접종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청와대는 백신 관련 주무실인 사회수석실과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문 대통령은 관련 사항을 보고받는다. 아울러 첫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의미를 더하고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관련 행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24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코로나19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방문해 첫 백신 출하 현장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을 받도록, 백신 도입부터 수송과 유통, 접종, 이상반응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는 이 희망의 여정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보관·유통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내 수송지원본부를 설치하고 각 기관별 개별 훈련을 진행해 왔다.
또한 ‘인천공항→물류센터(경기도 평택 소재)→중앙접종센터(서울 중구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연계되는 범부처 합동훈련을 통해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오전 안동 공장을 출발해 오후 이천 물류센터로 입고된다.
첫 출하물량은 15만명 접종분인 약 30만도스(회분)이며, 28일까지 5일간 매일 출하해 총 157만4000도스(78만7000명분)를 2~3월 1차 접종에 사용한다.
이천 물류센터에 입고된 백신은 전국 물류 배송 전 지역별 수량을 확인하고, 출고 배차 작업이 진행된다. 약 12시간이 소요되는 이 기간에 백신은 물류센터 내 냉장 컨테이너에서 보관된다.
25일에는 물류센터에서 출고돼 각 지역별 보건소와 요양병원에 도착한다. 보건소에 도착한 백신은 냉장보관시설에서 분배된 후 26일 오전 9시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만 65세 미만 입원 환자 및 종사자 약 27만2000명에게 순차적으로 접종된다.
이어 27일 오전부터 거점전담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 종사자 약 5만50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이 중 접종 대상자가 120명 이상이 되는 감염병전담병원 등은 백신을 직접 받아 원내 자체 접종을 실시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