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경제권 구축 방안 일환…호남 민심잡기 포석
이낙연 "호남, 신재생에너지 시대 주도할 여건 갖춰"
김태년 "호남 에너지경제공동체 지원 아끼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이 24일 호남권 에너지경제공동체 조성 구상에 시동을 걸었다. 부·울·경 메가시티 등 광역경제권 구축 방안 일환인 동시에 차기 대선주자인 이낙연 대표와 당의 텃밭인 호남권 민심을 확실히 잡고 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호남 초광역권 에너지경제공동체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이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홍익표 정책위의장, 우원식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장 등 지도부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우범기 전북도 부지사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호남 초광역권 에너지경제공동체의 시동을 거는 날이다. 3개월 전 송갑석 의원과 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것이 가시화되고 본격 시동을 걸게 돼 감격스럽다”고 했다.
이어 “부·울·경 메가시티, 충청 메가시티, 대구·경북 통합 등 각 지자체가 광역경제권 구축에 노력 중이다. 그에 비하면 호남은 큰 도시들이 인접하지 않아서 지자체 통합 논의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라며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송 의원이 호남권 에너지경제공동체를 제안하고,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 등이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한국전력의 (신재생에너지 플랫폼기업) 미래 구상과 에너지공동체 구상이 실현되면 몇 년 전 세계리더스포럼에서 나온 동북아 슈퍼그리드도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라며 “몽골, 중국, 한국, 일본을 연결하는 에너지 네트워크에서 호남이 중심기지가 될 날이 충분히 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당정은 기후위기에 그린뉴딜로 대응,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에너지전환을 추진 중”라며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을 위해선 지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이 그린뉴딜과 지역균형 뉴딜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호남 에너지경제공동체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 에너지경제공동체 용역 입찰에서는 ‘기술과 가치’가 선정됐다. 예산은 1억9000만원이며 민주연구원, 전남, 전북, 광주가 분담해 오는 5월까지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