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전년 동기 대비 2.2% ↓ 1년 만에 감소세 돌아서…경기·세종 제외 순유출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1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주택 매매 거래량이 뚜렷하게 감소한 탓에 한 동안 증가세를 보이던 인구이동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1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이동자 수는 63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2%(1만4000명명) 감소했다.
전월 대비 인구 이동자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3.0) 이후 사실상 1년 만이다. 지난해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이동 인구는 21년 만에 가장 많았었다.
지난달 인구이동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그 동안 꾸준히 증가하던 주택거래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9만696건으로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5.4%, 10.5% 줄었다.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주택 거래량이 동반 감소한 것은 2019년 9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량 증가가 지속되며 인구이동 증가세도 이어졌는데 1월 들어 거래가 감소하면서 인구 이동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4.5%로 전년 동월 대비 0.4%p 감소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4.7%로 1년 전보다 1.4% 줄었다. 시도 간 이동자도 지난해보다 3.6% 감소하면서 35.3%를 기록했다.
경기와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는 순유출이 일어났다. 서울(-1만440명), 대구(-2139명), 부산(-1772명), 경남(-1257명), 경북(-1028명), 광주(-974명), 충북(-903명) 등이다. 제주는 57명이 줄어 적은 수지만 작년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유입 인구가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지역으로 아파트 등의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아지면서 인구 유입이 활발하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