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제공© 뉴스1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4000명 이하로 떨어진지 3년 만에 ‘3000명대의 벽’ 문턱까지 내려왔다. 통계 수집을 시작한 1973년 이래로 두 번째 낮은 기록이다.
24일 경찰청이 공개한 2020년 교통사고 사망자 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3079명이었다. 2019년 3349명과 비교하면 270명(8.1%)이 감소한 것이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9명으로 관련 통계 종합이 시작된 2001년 이래 가장 낮았다. 2017년과 비교하면 보행 사망자가 582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노인 사망자도 425명 감소했다.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2021년에는 3000명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2000명대를 기록하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3년(3049명) 이후 역대 최저치가 된다.
경찰은 도심 제한속도와 주택가 등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를 각각 시속 50, 30㎞로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정책’과 횡단보도 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 도입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청 교통국 관계자는 “자치경찰제 시행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안전 수준 평가 지표를 개발하고, 빅데이터 분석도 추진하는 등 예방 대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권기범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