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역점사업으로 본격 추진
생태·환경·의료 등 12개 기관 유치
스마트 창조도시도 내년 완공 계획

9일 충남 공주시청 대백제실에서 열린 공주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 위촉식 및 1차 회의. 위원회는 28명의 위원과 7명의 자문위원 등 35명으로 구성됐다. 공주시 제공
충남 공주시가 공공기관과 공기업 유치를 올해 시정의 최대 역점 사업으로 삼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공주시는 계룡산 및 금강과 관련된 생태·환경·의료기관, 역사·문화도시에 걸맞은 문화·관광 기관, 정부세종청사 등과 연계된 연수·연구기관 등 12개 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김정섭 시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공주시는 세종시 건설에 가장 크게 기여했으나 지난 8년간 가장 큰 인구감소와 재정 손실을 보았다”며 “공공기관 유치로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충남도의 혁신도시 추진과 세종시의 국회 분원 유치 및 행정수도 추진과 연계해 공공기관을 유치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유치 여건을 높이기 위해 세종시와 인접한 동현동 일대에 스마트 창조도시를 조성 중이다. 공공청사 부지 13만 m²와 민간택지 부지 14만여 m²로 이뤄진 스마트 창조도시는 내년에 완공된다.
공주시의회도 공공기관 유치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시민 역량을 모으기 위한 토론회 개최 등 각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종운 시의회의장은 “세종시 출범 당시 공주시 3개 면 상당부분이 세종시에 편입돼 이곳의 대학과 기업, 주민 7000여 명이 빠져나갔고 이후 세종시의 급성장으로 공주시 인구 1만5000여 명이 유출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공공기관 입지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피해가 컸던 공주시에 공공기관이 유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유치 여론 확산과 대정부 및 국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공주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도 9일 발족됐다.
위원회는 최창석 위원장(공주문화원장)을 비롯해 위원 28명과 자문위원 7명 등 35명으로 구성됐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