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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국민배우’ 드파르디외 성폭행혐의 기소

입력 | 2021-02-25 03:00:00

피해자는 20대 여배우… 佛사회 충격




‘프랑스 국민배우’로 통하는 제라르 드파르디외(73·사진)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프랑스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일간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드파르디외는 성폭행 혐의로 지난해 말 기소됐다. 그는 2018년 8월 파리 자택에서 20대 여자 배우를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증거 불충분으로 2019년 6월 조사가 중단됐지만 검찰이 지난해 여름 재수사에 나섰고 같은 해 12월 16일 검찰에 기소됐다.

현재 드파르디외는 구속되지 않은 채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르몽드는 “피해 여성의 가족과 드파르디외가 친구 사이”라며 프랑스 영화계의 기념비적인 배우라 충격이 크다고 전했다.

드파르디외는 큰 코 등 준수하지 않은 외모에도 연기력 하나로 정상에 올랐다. 못생긴 남성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영화 ‘시라노’로 1990년 칸영화제, 1991년 세자르영화제에서 각각 남우주연상을 탔다.

이후 40년간 영화 170편에 출연한 공로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와인사업, 영화제작자 등으로 큰 부를 쌓았지만 정부의 증세 정책에 반발해 2013년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해 논란을 빚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