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파워 R&D 경영]SK하이닉스
“기술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10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새로운 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SK그룹과 SK하이닉스가 힘써 온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모두 담겨 있다.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첨단기술을 개발해 회사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경 문제 해결 등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을 본격화해 사회적 가치를 실질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기업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고,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은 투자를 결정할 때 경제적 가치만 보지 않는다. ESG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실행하는 기업들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국내외 기업 활동에서 명확하게 감지된다.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인 애플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이 ESG 대표 활동 중 하나인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하는 기업들의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 관계사들도 국내 기업 최초로 최근 RE100 가입을 선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ESG 경영 가속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 강화해 기존사업은 물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차세대 메모리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