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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만원 식사 접대 받은 스가 대변인 “죄송…사퇴는 없다”

입력 | 2021-02-25 12:01:00

야마다 마키코 일본 총리관저 내각 공보관 (NHK 갈무리) © 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장남이 근무하는 위성방송 회사 ‘도호쿠신샤’로부터 78만원 상당의 식사 접대를 받은 야마다 마키코 내각 공보관이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5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야마다 공보관은 “총무성 재직 중 국가공무원 윤리법 위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해 공무원의 신용을 해치게 된 것을 깊이 반성한다”며 “반성하는 차원에서 급여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향후 직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야마다 공보관은 스가 총리의 장남이 위성방송 관련 행정을 담당하는 기관인 총무성 간부들을 불법 접대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총무성 총무심의관으로 재직 중이던 2019년 11월 도호쿠신샤로부터 식사 접대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1인당 식사비가 무려 7만4203엔(약 78만원)에 달해 논란이 됐다.

야마다 공보관은 2013년 제2차 아베 신조 정권 때 여성 최초의 총리 비서관에 기용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인물로 그가 맡은 내각 공보관은 총리관저의 공보 업무를 총괄하는 ‘정부 홍보의 얼굴’로 불린다.

앞서 스가 총리는 전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을 만나 “여성 공보관으로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직무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밝히며 야마다 공보관을 유임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국회에 함께 출석한 다케다 료타 총무상 또한 사퇴 요구에 대해 “국민의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나에게 부과된 책임”이라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야마다 공보관은 지난해 10월 생방송 출연한 스가 총리에게 불편한 질문을 잇따라 던졌단 이유로 일본 공영방송 NHK에 압력성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통화 기록을 확인했지만 그런 전화를 건 사실은 없다”며 부인했다.

당시 스가 총리는 ‘학문의 자유’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 거부 문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설명할 수 있는 것과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없다”며 불쾌한 표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후 야마다 공보관은 “그런 질문으로 총리를 압박하다니 사전에 합의했던 것과 다르다”며 NHK에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