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초 억대 규모의 마스크 사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이 또 다른 비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A경위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경위는 전주지방법원 소속 공무원 B씨 등과 함께 지난해 3월 기업 납품용 방역 마스크를 구하던 피해자에게 마스크 40만장을 팔겠다고 접근한 뒤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해당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압수수색을 통해 A경위의 휴대전화와 은행계좌 기록 등을 통해 범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주의 한 마스크 공장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하지만 A경위와 B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내용은 (피의사실 공표)문제로 말해주기 어렵다”면서도 “마스크 의혹 사건과 함께 전북청에서도 별도의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만큼 A경위에 대해 정상적 업무 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위를 해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사가 마무리되면 수사 결과에 따라 엄중 문책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