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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산란계 농장서 조류독감 발생 ‘비상’

입력 | 2021-02-26 03:00:00

강원도, 닭 17만마리 살처분
내달 2일까지 이동제한 조치




강원 원주시의 산란계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원주 산란계 농장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전날 밤 최종 확진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해당 농장의 산란계 17만2000여 마리를 살처분하는 한편으로 계란 및 사료 등 오염 물건 폐기를 진행 중이다. 또 반경 10km 이내 가금류 사육농장 132곳 10만8000마리에 대해 이동을 제한했고, 긴급 임상 예찰과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원주시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해 다음 달 2일까지 이동 제한 조치를 했고, 계란은 주 2회만 반출하도록 제한했다. 인접한 횡성군과의 연결 도로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최근 강원도 내 곳곳에서 야생 조류의 AI 확진이 있었지만 농장 내 집단 확진은 2017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해당 농장에서는 일부 닭들의 산란율 감소와 폐사가 발생하자 원주시에 신고했고 폐사체 24마리에 대한 간이 진단키트 검사 결과 9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었다.

서종억 강원도 동물방역과장은 “도내 어느 곳도 AI 안전지대는 없다”며 “도내 전 가금류 사육농장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소독·통제,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