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서 생활… 용인서도 3명 확진
경기 화성시의 한 부품공장에서 일했던 외국인 근로자 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용인의 제조업체에서도 외국인 근로자 3명이 확진되는 등 외국인 근로자의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화성시에 따르면 공장 기숙사에서 숙식을 함께 하는 외국인 직원 16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최근 이 공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했던 외국인 근로자 2명이 23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진단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공장에는 내국인 13명과 외국인 28명 등 41명이 일하고 있다. 이 중 외국인 근로자 21명이 공장 안에 있는 기숙사에서 거주했다. 한 방에 많게는 3명씩 생활했으며, 식당과 화장실도 공동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지역 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기숙사는 1인 1실로 이용하도록 하고, 당분간 외국인 근로자 이직을 제한해달라”고 권고했다.
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