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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 부인-장남에 건국훈장

입력 | 2021-02-26 03:00:00

보훈처, 독립유공자 275명 포상




봉오동·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의 부인과 아들이 건국훈장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제102주년 3·1절을 맞아 이들을 포함한 275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36명(애국장 28명, 애족장 108명), 건국포장 24명, 대통령표창 15명 등이다. 여성은 33명이고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홍 장군 부인인 단양 이씨(丹陽 李氏)는 1908년 함남 북청에서 남편의 의병활동을 이유로 일본군에 체포돼 모진 고문을 받고 숨졌다. 맏아들인 홍양순 선생은 1907년 부친의 의병부대에 합류한 뒤 1908년 함남 정평에서 일본군과의 전투 중 순국했다.

이들의 공적은 독립기념관에 소장된 ‘홍범도 일지’ 등 관련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홍범도 일지’에는 “그때 양순은 중대장이었다. 5월 18일 12시에 내 아들 양순이 죽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1958년 ‘홍범도 일지’를 필사했던 이인섭 선생이 펴낸 ‘이인섭과 독립운동자료집’엔 “단양 이씨는 적에게 잡혀 비인간적 악행을 당하다 자기 혀를 자기 이빨로 끊으면서 군대 비밀을 누설치 아니하였다”라고 적혀 있다. 두 사람에겐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