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우즈 병원앞 장사진 이뤄… 정형외과 전문의들 의견 보도 “비슷한 부상당한 NFL 선수는 17번 수술 받고 2년 걸려 회복” 현지경찰 “운전에 위법성 없는듯”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의 하버-UCLA 메디컬센터 밖에는 전날 차량 전복 사고로 수술대에 오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경과를 전하려는 방송용 차량과 중계 장비가 배치된 가운데 많은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전날 오른쪽 다리에 철심을 박고 골절된 복숭아뼈, 종아리뼈 등을 핀과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은 우즈는 현재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런스=AP 뉴시스
“타이거는 자신의 골프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골프를 계속할 수 있다면 그는 어떤 일이든 할 것입니다.”
미국 잡지 피플은 25일 소식통을 통해 다리 응급수술을 마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사진)의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우즈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제네시스 GV80을 몰고 가다 전복 사고를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오른쪽 복숭아뼈와 종아리뼈에 복합 골절상을 입는 등 두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소식통은 “우즈 스스로도 이 사고가 큰 좌절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즈는 과거에도 장애물을 극복했듯 이번에도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상황이 마냥 낙관적이지는 않다. 당장 다시 걷는 데만 해도 몇 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UPI통신은 25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허리 부상 이력과 잠재적인 감염 가능성이 우즈의 골프 인생을 위태롭게 한다”고 전했다.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된 경우 추가 감염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